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앞으로 1년 반을 어떻게 치열하게 보내느냐가 박근혜 정부 5년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원 조회에서 “지난 3년 반의 성과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3년 반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수준 국가신용등급을 기록하는 등 경제부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순환출자고리가 99.9% 줄어드는 등 경제민주화도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 부총리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오느라 숨차고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할 때”라며 “그간의 성과와 변화가 국민에 체감되고 우리 사회에 확고히 뿌리내려 지속 발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저성장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조선·해운 등 주력업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내수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신흥국 추격 등으로 성장 잠재력 약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시간은 촉박한데 여소야대 입법환경 속에서 노동개혁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미래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법안이 줄줄이 국회 문턱에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초지일관 국민만 바라보고 우리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며 “공들여 씨뿌리고 물을 주어온 정책이 구체적 결실을 맺도록 남은 기간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현장을 찾아가고 시장과 소통하며 국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공직사회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우리사회 기반으로 확실하게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