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박정 의원 “석유公, 해외자원 개발 이자 비용 자기자본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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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2008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해외 자원개발 부실로 문 이자비용이 공사 전체 자기자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더불어민주당)이 자원개발 3사(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원 3사가 2008년 이후 문 이자가 5조원 대에 달했다.

이중 석유공사는 2015년 결산 기준 자기자본인 4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3조2300억원을 부담했다. 이어 가스공사 1조3500억원, 광물공사 4300억원으로 총 5조원 이상 이자를 냈다.

구체적으로 석유공사 대표 부실 사업인 캐나다 하베스트가 6000억원 이자를 내 개별 사업 중 가장 많은 이자비용을 물었다. 또 가스공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주GLNG가 5600억원, 석유공사 미국 앵커가 2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석유공사가 성공사례로 들던 영국 다나 역시 1100억원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나는 2016년 현재까지 4조1300억원이 투자됐다.

이 외에 가스공사 호주 프리루드 1500억원, 캐나다 프로젝트 1400억원를 비롯해 광물공사 암바토비 1300억원, 볼레오 66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박정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따른 피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실무자들 외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자원개발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자원 3사, 해외 사업 이자 비용 현황>

자원 3사, 해외 사업 이자 비용 현황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