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이순호 달리웍스 대표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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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를 읽고 플랫폼이 가진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물인터넷(IoT)에서도 플랫폼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IoT 클라우드 플랫폼 `씽플러스`를 만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플랫폼이란 단어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이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죠. 지금처럼 플랫폼 비즈니스 중요성이 강조된 시대는 없을 겁니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1990년대 말 KAIST 박사과정 재학 시절 인터넷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보고 창업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말에는 SK텔레콤에 근무하면서 스마트폰이 다시 한 번 세상을 뒤집는 것을 목격했다.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변혁시킨다`는 명제를 세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다음 세상을 만들 기술은 무엇인가.` 그렇게 고민해서 나온 대답이 `사물인터넷(IoT)`이다.

IoT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창업을 준비하던 그는 Io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기술은 있었지만 사용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IoT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플랫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게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란 책이다.

`이 시대 최고의 플랫폼 기업들에게서 찾은 성공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구축해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기업 사례를 통해 플랫폼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조와 물류·유통·금융·교육 등 얼핏 플랫폼과 무관할 것 같은 산업까지 다뤘다. 특히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발굴·도입·성장·강화·수확` 5단계로 나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분석한 결과 결국 다양한 IoT 기기를 쉽게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초 달리웍스를 세우고 IoT 클라우드 플랫폼 `씽플러스`를 내놨다. 플랫폼은 국경이 없다는 믿음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했다. 브라질과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시장에서 연이어 낭보가 날아들었다.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국내에서도 찾는 기업이 늘었다. 간편한 사용법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하고 있다. IoT 시대 전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는 게 목표다. 다양한 하드웨어 및 IoT 서비스 기업과 씽플러스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성공적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야 하며, 지속적으로 아군을 모아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IoT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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