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소프트웨어(SW)에 대해 아시나요? 쉽게 얘기해서 SW는 컴퓨터를 움직이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중학교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학교에서 SW를 배우게 돼요.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SW 수업을 할까요? SW교육에 활용되는 도구가 아주 많아요. 코딩(Coding)을 알려주는 교육용프로그래밍언어(EPL)부터 실제 SW로 움직이는 햄스터 로봇 등이 있어요. 이러한 다양한 SW교육 도구를 `SW 문방구`에서 하나씩 구경해볼까요.
교육용프로그래밍언어(EPL)라고 들어봤어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PL은 `스크래치`예요. 2006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만든 블록형 언어예요. 우리나라에는 스크래치와 유사한 엔트리가 있어요. 엔트리교육연구소에서 2013년 개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엔트리 가입자 수는 34만명으로 3년 만에 국내 스크래치 가입자수(25만명)를 넘었어요.
그럼 엔트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엔트리는 블록을 조립하듯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요. 어린 학생도 쉽게 SW를 배울 수 있죠. 이를 통해 게임, 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 창작물을 만들어요.
이제는 직접 엔트리를 활용해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볼까요. 엔트리는 네이버 등 포털에서 `엔트리`라고 검색하면 사이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사이트에 접속해 먼저 학습하기에 들어가요. 이곳에는 게임을 하듯 미션을 해결하며 기본원리를 배워요. `미션 해결하기` 등에는 기초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수준·주제별 내용을 제공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학년별 추천학습 과정도 있어요.
공부를 한 것 같으면 이제 직접 만들기를 해봐요. 블록 명령어를 블록꾸러미에서 블록조립소를 끌어오면 돼요. 예를 들어 블록꾸러미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했을 때` `캐릭터가 오른쪽으로 10만큼 움직이기` `점프를 10번 반복하기`를 블록조립소로 옮기면 시작하기 버튼을 누를 때 마다 캐릭터가 오른쪽으로 10번 이동한 후 점프를 10번 반복해요. 간단하죠. 블록꾸러미에 있는 블록형 명령어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한글로 표현돼 있어요.
블록조립소로 원하는 명령어를 모두 채워 넣으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게 돼요. 게임을 만들 수도 있어요. 이렇게 만든 여러분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기도 해요. 바로 공유하기 기능이에요. 내가 만든 방법을 알려줘 다른 친구들이 활용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가 만든 방법을 내가 활용할 수 있지요. 이를 `소스 코드 공유`라고 표현해요. 현재 약 56만개 친구들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제는 여러분 작품도 여기에 더해지겠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엔트리는 여러분만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여러분에게 SW를 알려주는 선생님을 위한 기능도 있어요. `오픈 강의`라는 기능인데요. 선생님은 오픈강의로 여러분 수준과 흥미에 따라 직접 수업 내용을 만들 수 있어요. 선생님끼리 공유도 해요. `학급 기능`으로 여러분 학급을 관리해 편리하게 여러분을 지도할 수도 있어요.
이제 엔트리가 무엇인지 알겠죠? 엔트리를 가지고 재미있는 SW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요.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