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원장 이흥모)은 아르메니아 중앙은행과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이 아르메니아 해외송금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10년간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구축되는 시스템은 아르메니아 금융기관이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해외송금서비스를 통합·집중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품질의 실시간 송금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국가 금융공동망 시스템이다.
아르메니아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해외송금에 대한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고 민간 송금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외 유수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성공적으로 시스템 구축 계약을 수주한 사례로서, 한국형 금융인프라 수출을 위한 2년에 걸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결제원은 2001년 베트남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몰도바, 아르메니아 등 개발도상국에 컨설팅 제공 및 시스템 수출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지급결제 인프라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