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배터리 발화로 문제가 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된 모델에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아이콘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러나 이 아이콘이 안드로이드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문제를 해결해 새롭게 교환되는 갤럭시노트7에는 액정화면 최상단 상태표시줄과 `Always On Display`에 나오는 배터리 상태 표시등이 모두 녹색으로 표시되며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 끄기 화면이 나타날 때도 녹색 배터리 상태가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녹색 배터리 잔량 표시가 안드로이드 호환성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매체 아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새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잔량 표시가 안드로이드호환성 규정(CDD·Android Compatibility Definition Document)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CDD는 상태표시창 아이콘은 흰색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를 막고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제조사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할 때 구글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구글이 삼성전자에 규정을 들어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녹색 아이콘을 다시 흰색으로 원상복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