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데이터를 모아 분석, 예측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량의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재난 예측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클라우드 기반 재난안전 연구 인프라를 연내 구축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국민안전처 소속 기관으로 재난안전분야 연구전문기관이다. 재난관련 연구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대규모 방재실험시설을 새롭게 구축 중이다.
연구원은 이 실험실 내에 재난 분석 관련 연구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성한다. 대형 서버와 스토리지 구매를 줄이고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해 유연성을 높인다. 점차 쌓이는 재난 관련 데이터를 수시로 저장하고 조정 가능하도록 시스템 탄력도를 높였다. 대형 장비 구매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선택,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동한다.
연구원은 대규모 분산처리와 확장이 가능하도록 인메모리 기반 서버를 도입해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형과 비정형 데이터 등을 저장하기 위해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을 도입한다.
구축한 빅데이터 시스템에는 기존 재난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던 `스마트 상황 관리 시스템`과 `소셜 분석 시스템`을 함께 묶어 관리한다. 기상청 정보, CCTV 자료, 트위터 등 정형, 비정형 대용량 데이터를 빅데이터 틀 안에 넣어 분석한다.
현재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 관련 실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시스템은 거의 없다. 지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에서 KT와 함께 `빅데이터 활용 재난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지만 가축전염병 예측 모델을 만드는 단계였다.
연구원은 내년 초 시스템을 시범 가동한다. 가동 후 재난 예측도 등을 측정한다.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할 경우 국민안전처 등 부처에서 도입이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재난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얼마나 예측도를 높일지 아직 알 수는 없다”면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고 실질적인 연구결과가 나오면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