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 만든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Sgnl)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31일 킥스타터에 등록한 후 4시간만에 목표액 5만달러를 가볍게 돌파했다. 8일 현재 목표액 10배인 5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손가락 끝을 귀에 대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곗줄이다. 음성 신호를 손가락 등 신체 부위를 통해 전달한다. 인체를 매개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상대방 목소리는 오직 자신만 들을 수 있어 비밀이 보장된다. 음성신호가 체전도 유닛(Body Conduction Unit)을 통해 진동으로 1차 변환되고, 이 진동이 손끝을 타고 올라가 귀에 있는 공기를 울려 다시 소리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사용자는 손끝으로 상대방 목소리를 듣고 제품에 장착된 마이크로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삼성 기어, 애플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다른 일반 시계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 통화 외에 △통화 챙김 기능(Call Reminder) △건강 측정 기능(Activity Tracking) △스마트 알림 기능(Smart Alert) 등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은 제품에 포함된 체결부 액세서리를 연결해 스마트 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Earliest Bird 기준)은 99달러다. 개발사 이놈들연구소는 2014년 삼성전자 사내 혁신 프로그램 C-LAB을 통해 사내 프로젝트로 출발, 2015년 9월 삼성전자 최초 공식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