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일렉트로보이즈②] 브레이브와 용감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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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그룹 일렉트로보이즈(마부스, 원카인, 차쿤)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아티스트다. 소속사 수장 용감한 형제가 그만큼 믿고 맡기는 팀이기도 하다.

용감한 형제는 일렉트로보이즈에게 고마운 사람이다. 그러나 기획사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의 관계다 보니 멤버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이 별로라고 하셨던 노래 중에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 노래로 발매하고 싶은 욕심이 나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그걸 중간에 들으시고 여자 노래로 바꾼 다음 다른 걸그룹에게 주셨죠. 그때는 속상했었는데 나중에 잘되고 저작권료가 들어오고 난 후부터는 모든 서운함이 사라졌어요.(웃음) 그 노래 정체는 AOA의 ‘짧은 치마’입니다.” (차쿤)

“물론 회사나 대표님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정말 좋은 곡이라면 저희 말고 다른 가수들한테 가서 빛이 나는 게 더 좋지만 정말 아끼는 곡을 뜻하지 않게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원하지 않는 가수에게 그 노래가 갈수도 있고요. 이런 부분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차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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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방송 출연을 통해 용감한 형제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강한 느낌은 남아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도 여전히 용감한 형제가 무섭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용감한 형제 옆에서 오랫동안 함께 지낸 일렉트로보이즈는 어떨까. 이들 역시도 용감한 형제가 결코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장님과 알고 지낸지 7년째인데도 여전히 편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이지만 사장님은 아예 다른 차원에 계신 분 같아요.” (원카인)

“물론 같이 술도 마시고 서로 많이 친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편하지는 않아요. 저랑 나이도 2살 밖에 차이 안 나는데도 다른 79년생 형들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져요. 제가 아는 79년생 가운데 가장 무서운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아무래도 회사 사장님과 아티스트 관계라서 더 그런 것 아닐까요.” (마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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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보이즈의 노래들은 화려한 피처링 군단 때문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곡 ‘선글라스’에 참여한 가수 서인영부터 백지영, 씨스타 효린, 애프터스쿨 나나, 비스트 이기광 등이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들 정말 잘해주셨어요. 백지영 선배님의 노래도 듣고 나서 감탄했었고, 효린이도 워낙 노래 잘하는 친구니까 만족스러웠죠. 그 외에도 호란 씨, 서인영 씨, 나나 씨 등 피처링에 참여했던 분들은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부스)

일렉트로보이즈는 각자 이루고 싶은 것들을 털어놨다. 원카인은 Mnet ‘쇼미더머니6’ 출전해 우승하기, 차쿤은 새로운 사랑 찾기였다. 마부스는 팀의 맏형답게 멤버들이 공통으로 가진 최종 목표를 설명했다.

“살면서 다른 걱정 없이 끝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에요. 굳이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목표죠. 그 전제조건으로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게 우선인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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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보이즈는 끝으로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일렉트로보이즈를 비롯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모두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매번 너무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마보이2’로 인기를 얻고 나서 그 다음 나온 곡이 ‘웃을까 울을까’였는데 ‘마보이2’와는 너무 상반된 노래였어요. 저희가 자리 잡기도 전부터 스타일이 막 바뀌는 게 팬들에게 늘 미안했죠. 아직도 일렉트로보이즈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차쿤)

“이번 앨범 활동을 못해서 너무 죄송하고, 다음 앨범에는 꼭 팬들과 한 번 만났으면 좋겠어요. 저는 연기나 예능프로그램 욕심도 있어요. ‘진짜 사나이’도 꼭 나가보고 싶어요. 불러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원카인)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것도 많아요. 저희가 보답할 길은 좋은 음악을 내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음악 작업해서 좋은 곡들 많이 내놓을 테니까 계속 저희 음악 만큼은 챙겨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부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