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이앤씨, 횡단보도 대기자를 자동으로 알아보는 `스마트 신호등` 시스템 개발

횡단보도 앞에 선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신호등을 작동시키는 `똑똑한` 교통 보조 시스템이 등장했다. 사고 예방 효과와 효율적 신호등 운용으로 원활한 교통흐름 유지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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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이앤씨는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와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개발했다. 박성원 대경이앤씨 대표가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사진:박정은 기자)

대경이앤씨(대표 박성원)는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와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2016 경기도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에 선보였다. 영상 분석 알고리즘인 `횡단보도용 다중 이종 객체 검지 기술`을 적용했다.

신기술 인증을 받은 `다중 이종 객체 검지 기술`은 기업 부설연구소에서 3년에 걸쳐 개발했다.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을 구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나 자전거 등 고정물체와 애완동물 등 사람이 아닌 이동물체도 정확히 식별한다.

영상분석 기반 6좌표 면 검지 방식으로 교차로 형태에 관계없이 검지구역 설정이 가능하다. 직선형과 곡선형 등 다양한 횡단보도 형태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한다. 30만화소급 검지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보드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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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이앤씨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신호등 상단에 달린 카메라로 검지구역내 보행자를 인식한다.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카메라로 횡단보도 대기자를 인식해 보행신호를 점등하는 시스템이다. 검지구역 내 보행자를 인식하면 지향성 스피커와 전광판으로 녹색신호 대기 시간 등을 안내한다. 적외선 IR조명으로 야간이나 어두운 날에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는 횡단보도 적색신호에 보행자가 차도로 진입하면 위험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녹색신호 시 횡단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영상분석 기반 면검지 방식으로 차도에 올라선 보행자를 자동으로 검지한다. 경고방송과 함께 건너편 LED 전광판으로 `위험` 경고를 표시한다. 인도 경계석 아래 차도 쪽을 위험 검지구역으로 설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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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기용 LED전광판과 측면에 설치된 지향성 스피커

주로 사용되는 초지향성 스피커 대신 자체 개발한 지향성 스피커로 보행자 대기영역 이외 지역은 소리를 감소시켰다. 소음에 의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기존 초지향성 스피커는 먼 거리에 소리를 전달하는데 특화돼 가까운 곳에서 들을 시 불쾌감을 유발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교통신호 제어기와 신호등이 연결된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해 설치한다. 추가 공사가 필요 없어 구축이 간편하다. 경찰청이 제시한 12가지 성능시험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사고 분석을 위한 횡단보도 녹화장치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인터뷰/박성원 대경이앤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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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대경이앤씨 대표

“보행자가 직접 작동하는 버튼 방식 신호등은 사전 설치 여부를 인지하기 어려워 오랜 대기시간이나 무단횡단을 유발하게 됩니다.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사고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입니다.”

박성원 대경이앤씨 대표는 2012년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마트 보행안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보행자 안전과 사고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교통질서를 개선하는 교통 설비를 만들기 위해서다.

버튼 방식 보행자 작동 신호등과 적외선 센서 기반 음성안내 장치 등 기존 설치된 장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공을 들였다. 직접 개발한 지향성 스피커 역시 음성안내 장치 주변 거주민과 이용자 민원 등을 반영한 결과다.

박 대표는 “지자체 교통시설물 담당자를 중심으로 새로 설치되는 신호등은 물론이고 기존 시스템 문제와 고장 등으로 교체 수요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시스템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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