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센서 전문 기업 한국센서(대표 신정원)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로봇·의료·스마트그리드용 전류센서(커런트 센서)로 시장을 다변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공작기계나 조선용접기용 전류센서 시장에만 집중했다.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INT2000 국가통신망 무선기지국용 전력기기 내 전류센서 80%를 이 회사가 공급했다. 2003년부터는 독일과 베트남 통신 관련 기업에 다양한 전류센서 부품을 공급했다.
한국센서는 이를 위해 2010년부터 로봇, 의료, 스마트그리드 분야 전류센서 개발에 나섰다. 로봇용 전류센서는 이미 공급을 시작했다. 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한 이송 로봇과 용접 로봇의 전류값을 모니터링하는 부품이 주력이다.
최근에는 스마트그리드와 의료기기 분야 전류센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용으로는 2012년에 버스 매연저감장치용을 개발, 공급했다. 이 분야에서는 에너지 생산 장비와 전용 분배, 정보기술(IT)로 수치화된 전력량계 등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에도 나선다. 오는 10월 일본 전기전자박람회에 전류센서 부품을 출품, 현지에 스마트그리드용 전류센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정원 사장은 “한국센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전류센서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면서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 스마트 계측과 제어 관련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서 올해 1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