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국내 3대 가요 기획사 중 하나인 SM의 새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테이션이 절반을 넘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은 프레젠테이션 쇼 ‘SM타운: 뉴 컬쳐 테크놀로지, 2016(SMTOWN: New Culture Technology, 2016)’에서 52주간의 스테이션 프로젝트 론칭 소식을 알렸다.
스테이션은 디지털 음원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기존 음원 발매 형식에서 벗어나 매주 1곡의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 내부 아티스트는 물론 외부 뮤지션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했다.
소녀시대 태연의 ‘레인’을 시작해 윤미래, 에릭남, 헤이즈, 바이브, 마마무 휘인, 김범수, 케이윌, 차지연 등의 가수들이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안테나 뮤직 이진아와 샤이니 온유, JYP엔터테인먼트 조권, 민이 참여하며 소속사의 경계를 무너트려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을 만들었다.
또한 아이돌 음악에 극한돼 있는 SM은 스테이션이라는 음악 채널을 통해 음악 장르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요를 비롯해, 일렉트로닉카, 알앤비, 록, 트로트, 클래식, 힙합, 재즈 등 음악이라는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장르에 도전했다. 총 29곡이 발표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SM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들이 기획했던 음원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 시동을 걸게 했다.
대상과 장르에 제한이 없는만큼 스테이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소개됐으며, 예상치 못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에게 심어진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색깔에 대한 편견도 깨트렸다.
음원 성적에 있어서는 다소 치우친 부분도 있다. SM 내부 아티스트들의 음원은 발매 직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이뤄냈지만, 생소한 장르와 아티스트들의 음원 성적은 저조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SM은 스테이션이라는 음악 채널을 통해 극한돼 있는 리스너들의 유입을 이끌어내며 음악시장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테이션은 약 23주 동안 23곡의 음원 발매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 절반가량을 넘어선 셈이다. 스테이션의 성공유무는 단순히 결과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2017년 1월 말 52번째 곡과 함께 스테이션은 마지막 종착지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발매된 음원을 보았을 때 스테이션이 어떤 장르의 뮤지션과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M 관계자는 “아티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듀서 및 브랜드 간의 다양한 합작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을 발표하면서 호평을 받은 만큼 다방면으로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공개될 스테이션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요계 관계자 A씨(윤동환 대표) “음원 성적 결과만으로 보았을 때 스테이션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팬덤이 탄탄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를 제외한 나머지 뮤지션들의 음원 성적은 SM의 플랫폼을 통해 발매됐음에도 초라한 성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콜라보레이션과 SM에서는 발매될 수 없는 음원들이 스테이션을 통해 발매된 다는 것은 음악 시장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반을 막 넘어선 스테이션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발매하며 융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