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가요 View] ‘열일’하는 라붐, ‘러브 사인’으로 결실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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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 EMG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걸그룹 라붐(유정, 소연, 지엔, 해인, 솔빈, 율희)이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난겨울과 봄 각각 ‘아로아로(AALOW AALOW)’와 ‘상상더하기’로 활동하며 대중과 친숙해진 이들은 다시 새로운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2014년 데뷔해 2년 동안 5장의 디지털 싱글만 발표했던 라붐은 지난 23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사인(LOVE SIGN)’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푱푱’은 프로듀싱팀 아이코닉 사운즈가 작업한 노래로, 이성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알리고 싶은 애달픈 마음을 사랑의 화살에 실어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러브 사인’에는 여자들의 설렘과 조급한 마음을 노랫말로 표현한 ‘딩동’, 엉뚱하고 독특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소녀의 마음을 다룬 ‘달콤하게’, 메인보컬 소연과 루나플라이 윤이 함께 부른 ‘라이크 유 러브 유(Like U Love U)’ 등 라붐의 맞춤 곡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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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더쇼' 방송 캡처

라붐은 8개월 사이에 벌써 세 차례의 신곡 활동을 할 만큼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 번째 싱글 ‘아로아로’를 공개했고, 활동이 종료 한 달 반 만인 지난 4월 다섯 번째 싱글 ‘프레시 어드벤처(Fresh Adventure)’를 선보였다. 이후 4달 만에 새 미니앨범까지 발매하며 라붐은 그야말로 ‘열일’ 중이다.

특히 ‘아로아로’ 활동 당시 라붐은 단 한 곡으로 10주 동안이나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최근 가요계에서 여러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한 후 짧으면 2~3주 만에 활동을 접는 걸 감안했을 때 10주는 상당히 긴 활동기간이었다.

‘프레시 어드벤처’ 타이틀곡 ‘상상더하기’ 또한 활동 기간이 짧지 않았다. 덕분에 인지도가 낮았던 라붐은 자신들의 이름을 대중에게 똑똑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 ‘아로아로’와 ‘상상더하기’의 중독성 강한 후렴구도 라붐이 기지개를 켜는데 한몫했다.

라붐 소속사 NH EMG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 활동 기간도 대략 8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라붐 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더 발랄해진 모습과 건강한 매력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약 2개월여의 ‘상상더하기’ 활동을 끝낸 라붐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통해 팬덤을 확장시키고 있다.

솔빈은 KBS2 ‘뮤직뱅크’ MC로 발탁돼 지난달부터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과 호흡을 맞추는 중이고, 소연은 JTBC ‘걸스피릿’에서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가창력을 마음껏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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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 EMG 제공

하지만 다른 걸그룹들과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블랙핑크,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오아이(I.O.I)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블랙핑크와 아이오아이 만큼은 아니지만 오마이걸, 우주소녀, 아이비아이(I.B.I) 등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차근차근 인기를 높여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붐이지만 쟁쟁한 걸그룹들과의 경쟁은 항상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중ㆍ소형 기획사 아이돌 그룹이 대형 기획사 아이돌을 목표로 정면 승부하는 건 승산이 없다. 자본, 기획력, 인력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그래도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색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면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