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동녹음전화(로보콜)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로보콜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미리 녹음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공익성 안내도 있지만 텔레마케팅 등에 활용돼 수신자가 원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22일 미국 CNN머니 등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컴캐스트, 버라이즌 등 30여 개 미 IT 기업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첫 합동회의를 열고 로보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의장은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로보콜이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일부 로보콜은 내용이나 형식이 그 자체로 불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송회사, 기기 제조사, 운영시스템개발사, 네트워크 디자이너 등 전체 생태계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규제 당국과 의회도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톰 윌러 FCC의장은 지난달 업계 대표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로보콜의 급속한 확산에 공동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