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자동차, 차세대 수출 주력으로 전기차 육성

세계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국내 완성차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155만5151대에 그쳤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현지 물량을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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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기자동차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행거리 △충전기 △인센티브 등 `3대 전기차 보급 걸림돌`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비한다. 수출 목표로는 2020년까지 전기차 20만대를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모델을 늘려 시장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1회 충전 시 최장 191㎞밖에 못 가는 전기차 주행 거리를 2018년 320㎞, 2020년 400㎞ 등 단계별로 향상시킨다. 또 2018년까지 1톤 전기트럭을 개발, 우체국·택배 차량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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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제공=현대자동차)

정부는 수소차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수소차는 버스, 택시 등 운행 거리가 긴 대중교통 수단 중심으로 보급을 늘린다. 우선 국내에서는 2020년까지 1만대 보급을 목표로 한다. 수출 물량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주요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내년 초 도심주행용 수소전기버스, 2018년 1월에는 6000만원대 수소승용차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광주시에서 수소차 15대를 카셰어링으로 운영하고, 울산시에서는 수소택시 20대를 시험 운행한다. 내년에는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수소버스 7대도 시범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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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FCEV` (제공=현대자동차)

정부는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을 국산화,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4개 업종의 융합 얼라이언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4개 업종의 연구개발(R&D) 지원제도를 자율주행 인지·판단과 관련된 8대 핵심부품(자동차), 자동차용 파워반도체(반도체), 투명하고 마음대로 휘는 OLED(디스플레이), 고밀도·혁신전지(이차전지) 등 미래자동차 핵심 기술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동차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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