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전체 직원 7%인 5500명을 구조조정한다.
17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핵심 사업을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구조조정 절감액을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등 `핵심 우선순위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현재 시스코 임직원 수는 7만3104명이다. 구조조정은 스위치와 라우터 등 핵심 사업 부진에 따른 것이다. 화웨이와 주니퍼네트웍스 등 경쟁 기업의 부상도 시스코 실적 약화를 초래했다.
최근 마감한 시스코의 4분기(5~7월) 실적을 보면 라우터 부문 매출이 6% 감소했다. 스위치 매출은 2% 상승에 그쳤다.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126억4000만달러(약 14조556억원)였다.
지난해 20년 동안 장기 집권한 존 체임버스에 이어 지난해 5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척 로빈스는 SW와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보안 부문 매출이 16% 증가했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로빈스 체제에서 10개 기업을 인수했다. IoT 스타트업 재스퍼테크놀로지와 클라우드 보안 제공업체 클라우드록이 대표 인수 기업이다. .
시스코는 전통으로 일년 회기를 마감하는 여름에 해고 규모를 발표했다. 2014년 8월에 6000명, 2013년 8월에 4000명, 2012년 7월에 1300명, 2011년 7월에 6500명을 각각 감원했다. 지난해에는 건너뛰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