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폭발물 탐지 사업을 추진한다. `로라`와 `LTE-M` 등 사물인터넷(IoT) 망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고감도 센싱 기술을 접목한다.
SK텔레콤은 피코센싱 전문 업체 PNL(대표 박권환)과 폭발물(위험물) 탐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테러에 쓰이는 폭발물뿐만 아니라 가스·석유 같은 위험물, 발암물질 등 분자를 탐지해 IoT 망으로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10월을 목표로 세종 정부청사, 국내 공항 등에 제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NL은 나노센서 물질 기술을 기반으로 피코(Pico, 10의 -12승) 수준의 센싱 기술을 개발했다. 비접촉식 공기 흡입 방식으로 1조분의 1 수준까지 공기 속 분자를 탐지한다. 접촉식이나 엑스레이형 기기의 탐지 능력 한계를 극복하고 판별력을 99.6%까지 높였다.
SK텔레콤은 IoT 기술을 제공한다. 지난 3월 상용화한 LTE-M과 6월에 개발한 로라를 상황에 맞춰 사용한다. 고정식으로 실시간 탐지가 필요한 분야에는 로라, 대용량 데이터와 빠른 송수신이 필요한 곳에는 LTE-M을 각각 쓴다.
피코센싱 기술과 IoT 접목은 폭발물이나 위험물 탐지 효과를 한 차원 높였다. 매초 10회 이상 탐지 결과를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관제실이나 관리자에게 전송한다. 검색 인원이 판단 불가능한 정보를 시스템이 자동 분석한다.
테러 방지뿐만 아니라 가스유출 등 탐지 지속이 필요한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위험물 유출 가능성이 농후한 지역에는 무인 운용도 가능하다.
기존의 폭발물·위험물 관리 센서는 해당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오작동은 없는지 등 확인이 어려웠다. 문제가 발생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IoT로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박권환 PNL 대표는 “IoT 망과 피코센싱을 결합하면서 기존의 폭발물 탐지 대비 여러 가지 개선됐지만 가장 큰 장점은 `진정한 무인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탐지 업무 대부분에는 사람 개입이 필요했는데 원격에서도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년 전부터 PNL과 협력해 왔다. 폭발물 테러 및 재난이 국제 이슈화되면서 IoT와 센서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PNL 센서를 연동, 재난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식도 구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로라, LTE-M을 활용하면 위험물 감지 업무 효과가 더 크고 정확해질 수 있다”면서 “센싱 기술이 발달하면 병원균 이동 경로를 파악, 확산 방지 등 사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vs PNL 폭발물 탐지기술 비교
자료:PNL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