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선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초청으로 방한 중인 중국 중신증권 친페이징 A주 전략 수석애널리스트는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선강퉁이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이 선강퉁과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1000∼1500개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후강퉁으로 외국인 거래가 가능한 500여종목에 선강퉁 도입으로 최소 500여종목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허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강퉁이 도입되면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와 홍콩 H주(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 발행 주식) 간 가격 괴리율이 많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강퉁이 본격 시행되면 “선전에서 거래되는 블루칩이나 성장성이 큰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와 관련해 친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같은 통화완화 조치는 어려울 것”이라며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인프라 투자 관련주과 실적이 받쳐주는 성장주 등을 꼽았다.
한편 대만 주식시장 시황 발표에 나선 뤼잉쟝 대만 KGI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대만 가권지수를 8600~9700 범위로 전망하는 데 글로벌 유동성 랠리를 감안하면 1만포인트(P)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만 주식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4.3% 배당률에 기업의 건전한 재무구조, 환율 안정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외국인 비중도 50%로 높다”고 말했다.
IT업종 중심인 대만 시장이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부품 등 대체 투자처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뤼 센터장은 “IT 외에 대만에 투자한다면 역내 소비 관련주와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뤼잉쟝 리서치센터장과 친페이징 애널리스는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삼성증권 고객세미나에서 중국과 대만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