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장을 위한 경영교육과정인 `CEO명품아카데미`가 7년간 65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를 위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CEO명품아카데미는 시간 제약이나 비용 부담으로 전문 경영 교육을 받기 힘든 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이다.
주요 교육기관이나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은 적게는 학기당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수준으로 중소기업 CEO에게 문턱이 높다.
CEO아카데미는 한 학기당 150만원 수준으로 3~4개월간 실전경영, CEO성공학, 융합경영, 중소기업사장학 등을 과정별로 가르친다. 보통 중소기업 강연은 특강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책 지원으로 민간 대비 50% 이상 저렴한 교육비도 장점이다.
2009년 1기 253명으로 시작해 2010년 798명, 2011년 130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중소기업인의 필요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대표 사례가 서해원 원텍 대표다. 서 대표는 지난해 중소기업사장학 교육과정을 신청했다. 남양공업에서 33년간 근무하고 전무이사로 퇴직한 서 대표는 현재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서 대표는 2009년 자동차 부품회사 원텍을 설립하고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중견기업 임원이 아닌 중소기업 사장으로서 역량강화 필요성을 느꼈다. 일사분란하게 지시를 따르는 대기업 문화와 다른 중소기업만의 경영비전을 세워야했다.
중소기업사장학은 조직관리자 및 비즈니스맨으로서 경영 특성 및 운영요령, 위기관리법 등 명사특강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게 필요한 경영방식을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서 대표는 대기업에서 경리·관리·인사·노무를 두루 거쳤고 연구소와 생산까지 관장하며 전체를 총괄했지만, 중소기업 사장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서해원 대표는 “핵심가치, 네트워크세대 이해와 소통교육을 통해 직원과의 눈높이 소통방법을 배웠다”며 “사장의 솔선수범 노력에 따라 직원들이 업무 및 현장관리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대부분의 중소기업 경영자는 평소 기술개발, 마케팅 등 당면한 경영활동에도 분·초를 쪼개야 할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며 “양질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중소기업과 CEO가 우리나라 경제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