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정보는 신용등급 평가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10만원 이상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만큼,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했다면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그 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평소 신용등급 관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막상 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일상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현명한 신용관리요령`을 정리해 소개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국민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해 매주 1~3가지씩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안내한다고 밝혔었다. 동시에 내달 1일 개설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에도 게시한다.
금감원은 `금융 꿀 팁 200선` 첫 번째 주제로 신용관리 중요성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은 대출 가능여부는 물론이고 대출한도,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기본지표가 되므로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다고 강조한다.
연체를 피하는 첫걸음은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거래 금융회사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게 신용등급에 유리하다. 신용등급은 보통 신용조회회사(CB)에서 산정한 것을 바탕으로 각 금융사가 거래실적을 반영해 다시 산정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 부주의로 연체를 하지 않으려면 카드대금이나 공공요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게 좋다.
보증도 가급적 피햐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보증을 서면 보증내역이 신용조회회사에 보내져 신용등급 산정에 반영된다. 채무자가 연체하지 않더라도 보증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보증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한편 신용조회회사는 신용평가 시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일례로 통신·공공요금 성실납부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평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