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차그룹, 4년 간 친환경차 매년 4종 추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종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매년 친환경차 4종을 추가한다. 특히 내년에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자동차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또 2020년까지 최장 항속 거리가 300㎞ 이상인 전기차와 400㎞ 이상인 전기차도 각각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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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라인업. 왼쪽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아이오닉 일렉트릭(EV)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기차 시장 2위 달성을 위해 매년 전기차 1종을 포함한 신형 친환경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차는 아이오닉 PHEV와 플랫폼, 동력 계통을 공유하는 니로 PHEV다.

니로 PHEV는 최고 출력 105마력과 최대 토크 15.0㎏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에 최고 출력 61마력(45㎾) 및 최대 토크 17.3㎏f.m의 전기모터, 8.9㎾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순수 전기차 모드로 5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년 출시를 예정한 니로EV는 이듬해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그 대신 기아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 전기차는 최고 출력 120마력(88㎾)과 최대 토크 30.0㎏f.m의 동력 성능을 내는 모터를 적용하고, 28㎾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5㎞,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아이오닉 일렉트릭(191㎞)과 비슷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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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제공=GM)

현대차그룹은 2018년 더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최대 200마일(약 322㎞)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개발해 GM `볼트(Bolt)`, 테슬라 `모델3` 등과 경쟁한다. 해당 전기차는 현재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SW) 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주행 거리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도 가장 높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 후속 모델도 같은 해에 선보인다. 개발 프로젝트명 `HED-9`인 신형 FCEV는 36㎾h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00%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600㎞에 이른다. 차체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도 대거 적용한다. 2020년에는 최대 주행 거리 400㎞가 넘는 전기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등을 출시, 총 28종 친환경차 개발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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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FCEV 콘셉트카 `HED-9`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503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현재 2.3%에 불과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비중은 18%까지 늘어나 연간 9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다양한 신차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4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HEV) 중심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한 친환경차 7만3600여대 가운데 HEV(6만4383대)가 차지한 비중이 87.5%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는 쏘울 EV 8452대, 레이EV 198대 등 8650대 판매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쏘울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1만대 이상 판매, 글로벌 전기차 시장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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