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자동주행`(Autopilot) 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베이징 고속도로를 자동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가 정차한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자동차 운전자는 테슬라 영업사원이 자동주행기능을 `자율주행( self-driving)`으로 과장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델S가 정차한 차량의 옆면을 스치면서 사이드미러가 뜯겨 나갔다.
모델S 운전자는 온라인 글에서 사고 당시 자신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차를 살 때는 (기술의 한계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추돌 범위가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나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숨진 두 번째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가 일종의 불완전 판매라는 측면에서 미국에서 지난 5월 일어난 플로리다 사망사고와 겹친다고 외신은 지적하며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시 많은 국가에서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보조기능을 부각시켜 홍보한다. 중국에서도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자동운전`이라고 홍보해 소비자가 오해할 여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