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8일 203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가 9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P) 오른 2031.12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7.61P 상승 출발한 시장은 2020선 전후로 움직이다가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 발표로 지난 주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사상 최고인 `AA`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AA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중국(AA-)보다 한 단계, 일본(A+)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이다.
S&P는 또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증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신용등급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8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순매수에 나서 8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913억원, 거래량은 2억6615만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1294조원으로 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8일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 효과 등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51%(8000원) 오른 15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600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7000원 높다. 장중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 3일의 158만4000원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이날 장중 130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