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가요 View] ‘환희+감동’… 전율 돋는 ‘올림픽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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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의 전차' 스틸컷, 코리아나 홈페이지, 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리우 올림픽이 지난 6일 개막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올림픽 기간 동안 국민들은 선수들의 투혼에 웃고 울며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월드컵 시즌마다 떠오르게 되는 펫샵보이즈 ‘고 웨스트(Go West)’나 YB ‘오 필승 코리아’처럼 올림픽 시즌에도 자주 울려 퍼지는 노래들이 있다. 웅장한 전주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이 곡들은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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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의 전차' 스틸컷

◇ 반젤리스 - ‘Chariots Of Fire’

그리스 뮤지션 반젤리스(Vangelis)의 ‘채리엇 오브 파이어(Chariots Of Fire)’는 지난 1981년 영국에서 제작된 휴 허드슨(Hugh Hudson) 감독의 영화 ‘불의 전차(Chariot Of Fire)’ 메인 테마곡이다.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숙명의 라이벌인 두 명의 영국 육상선수가 19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드라마를 쓰는 이야기를 다룬 ‘불의 전차’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특히 OST로 삽입된 ‘채리엇 오브 파이어’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으며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곡은 이후 여러 방송에서 등장인물들이 스포츠를 하면서 투혼을 발휘하거나 달리는 장면에 삽입돼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이런 이유로 ‘채리엇 오브 파이어’는 방송사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자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올림픽 시즌마다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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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앨범 표지

◇ 코리아나 - ‘손에 손잡고’

‘채리엇 오브 파이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올림픽 송이라면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올림픽 송이다.

1988 서울 올림픽의 공식 주제곡인 이 노래는 이탈리아 작곡가 조르지오 모르더(Giorgio Morder)가 작곡, 영문 가사와 한국어 가사는 각각 미국 작사가 톰 윗록(Tom Whitlock), 김문환 교수가 만들었다.

‘손에 손잡고’는 지난 1988년 당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독일,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음악차트에서 1위를 했고, 올림픽 기간 중 미국 라디오에서 신청곡 1위를 달렸을 정도였다.

이 밖에도 서울 올림픽에서 ‘손에 손잡고’와 함께 공식 주제가로 울려 퍼진 코리아나의 ‘빅토리(Victory)’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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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연우 페이스북

◇ 김연우 - ‘그곳에 올라’

가수 김연우의 ‘그곳에 올라’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익숙한 올림픽 노래다. 지난 2012년 열린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이 곡은 MBC의 올림픽 주제가로 쓰였다.

싱어송라이터 를(LEL)이 작곡한 이 노래는 MBC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가수들과 협업해 제작한 메달 송(Medal song)이다.

금메달 송인 ‘그곳에 올라’는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마다 항상 MBC 중계방송 BGM으로 삽입됐고, 감격적인 순간 흘러나오는 김연우의 웅장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감동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여러 스포츠 팀들이 응원가로도 사용하고 있는 이 노래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MBC의 올림픽 주제가로 사용될 전망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주기적으로 열리는 큰 스포츠 이벤트들의 주제가는 처음 발표됐을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대회가 열리는 시기나 경기를 볼 때마다 그 노래가 떠오르게 된다”며 “이런 것들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