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시장을 주도하는 중형세단 차급이 하반기에는 다양한 차종으로 `2차전`을 펼친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쏘나타와 K5로 왕좌 복위를 노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디젤 모델, 말리부는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하지만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디젤게이트,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제외 등 부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아차는 지난달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05만원 내리고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2017 K5`를 출시했다. 2017 K5는 고급 사양을 강화한 `시그니처` 모델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한 `GT라인`을 갖췄다. 특히 GT라인은 △전륜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18인치 신규 알로이휠 △GT라인 자수를 새긴 튜블러 가죽시트 등을 적용해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K5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8% 감소한 3174대에 그쳤다. 올 들어 가장 적게 팔린 것이다. 가격 할인과 신규 트림을 추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대차 `쏘나타`도 지난 4월 2017년형 모델 조기 투입 이후 5~6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18% 이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7~8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점과 올 상반기 개소세 인하 당시 수요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며 “연식 변경으로 상품성이 강화된 만큼 상반기 SM6, 말리부에 빼앗긴 시장 분위기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1일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4기통 1.8리터 에코텍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5㎾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가솔린 엔진과 모터의 힘을 합산한 시스템 최고출력 182마력 힘을 내고, 공인연비가 17.1㎞/ℓ에 달한다.
말리부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매월 5000대 이상 판매됐다. 현재 말리부는 누적 계약 3만대가량을 기록하며 부평2공장 정상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말리부 하이브리드 판매 전망은 밝지 않다. 환경부로부터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95g으로 국내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대상 조건(㎞당 이산화탄소 97g 이하)은 충족했다. 그러나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입자상물질 등 기준 중 2가지 이상이 불합격돼 `제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면 취·등록세 7%(최대 140만원), 개별소비세·교육세 최대 130만원, 공채매입 최대 40만원 등 세제혜택에 보조금 100만원까지 최대 410만원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공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이와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초 SM6 디젤을 출시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탈리스만 dCi 110`을 들여온 것. 이 모델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 등의 힘을 내는 1.5리터 dCi 엔진을 장착했다. 6단 EDC 변속기를 장착해 공인연비가 17㎞/ℓ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SM6 디젤이 추가되면 올해 5만대 판매 목표 조기 달성과 최대 8만대 판매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M6 판매량은 3만719대로 판매 목표 조기 달성이 확실한 상황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