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다녀온 당신, 척추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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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주의로 인한 낙상 사고, 장거리 운전 등에 의해 허리디스크를 겪으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여러 부상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먼저 물놀이 낙상 사고를 꼽을 수 있다.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 슬리퍼, 쪼리 등을 신고 걷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척추 부상을 입게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워터파크, 계곡 등 휴가철 자주 방문하는 곳은 바닥이 물에 의해 젖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슬리퍼, 쪼리 등의 착용 상태가 불안정한 신발을 신었다면 쉽게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다.

만약 넘어질 경우 가장 먼저 다칠 우려가 있는 신체 부위가 바로 척추다. 넘어질 때 허리 부분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꼬리뼈,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를 초래 될 수 있다.

만일 휴가지에서 발생한 허리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 디스크 파열, 인대 손상, 미세 골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허리 질병은 안정만 취해서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방치해 두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서 빨리 치료해야 한다.

휴가철 장거리 운전에 의해 척추 부상을 입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 허리나 등 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계속 할 경우 척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 자세가 점차 흐트러질 수 있는데 이는 척추 건강에 독으로 다가온다. 엉덩이를 앞으로 빼며 비스듬히 앉아 있는 자세, 고개를 운전석 앞으로 지나치게 빼고 있는 자세 등은 척추 균형을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불량 자세로 꼽힌다.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 시 시트 등받이의 각도는 90도에서 살짝 뒤로 뉘인 110도 가량이 적합하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권장한다. 핸들은 양 손이 10시 10분 위치에 있는 것이 좋으며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밀착하기 보다는 살짝 떨어진 채로 운전을 하는 것이 목에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휴게소에 자주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휴가철 허리 통증을 느꼈을 때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처방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방치한다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휴가를 다녀온 후 조금이라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