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는 누적 주행거리 10만㎞를 돌파한 SM3 Z.E. 전기택시가 제주도에서 탄생했다고 4일 밝혔다.
주인공은 SM3 Z.E. 택시 1호 고객 김원홍씨(52세). 국내 최초의 개인 전기택시 사업자이기도 한 김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 8월 3일까지 약 2년간 총 10만300km 이상을 주행했다.
김씨가 SM3 Z.E.로 달린 거리는 제주도(177.8km)를 546바퀴,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을 1,300회가량 왕복(78km)한 거리다. 일주일 중 하루만 쉬고 영업할 경우 매일 160km 이상을 운행한 셈이다.
전기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충전 문제는 2년 여를 운전하면서 본인의 노하우도 생겼다.
김씨는 “운전 습관만 들이면 전기차만큼 조용하고 파워가 넘치는 차는 없다”며 “배터리 잔량에 맞춰 충전하기 보다 나만의 운행 패턴에 맞춰 충전하면 영업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30분씩 충전한다. “이런 본인의 운행 패턴만 찾으면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곧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충전이 유료화되면서 매달 13만원가량 충전비가 발생하게 됐지만 LPG 택시 연료비와 비교하면 전기차 연료 절감효과는 월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씨는 주변에 일반 LPG 택시기사에게 SM3 Z.E.를 추천하고 본인의 차로 시승도 시켜준다고 했다.
그는 특히 SM3 Z.E.의 우수한 배터리 내구성에 만족을 표했다. “10만km를 넘게 달렸는데 현재 1회 충전 거리는 2년전 새차일 때 주행거리와 변함없다”며 “앞으로 30만km를 넘게 주행해도 배터리는 거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SM3 Z.E. 택시는 제주도에 현재 총 7대가 운행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26일까지 진행되는 `2016 제주도 전기택시 보급 사업 공개 모집`을 통해 제주도내 SM3 Z.E. 전기택시를 107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SM3 Z.E.는 전기차 중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규칙 규정에 따라 유일하게 중형택시로 분류되는 차다. 르노삼성은 이번 제주 전기택시 보급 사업에 SM3 Z.E.를 3400만원(영세율 적용 공급가 3099만원)에 공급한다. 총 2600만원이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이번 사업을 통하면 영세율을 적용받는 개인택시 사업자는 약 500만원에 SM3 Z.E. 택시를 구매할 수 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