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프리미엄 효과"...판매대수 감소에도 매출액 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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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RV와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글로벌 판매대수가 소폭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7.5%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 동시에 마케팅·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7%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39만3241대(공장기준, 전년대비 0.9%↓)를 판매하고 47조273억원의 매출액(7.5%↑)과 3조1042억원의 영업이익(7%↓)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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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수 시장은 4.4% 증가했으나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인해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RV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시장은 지난 상반기 RV 시장이 45% 성장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RV 차량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1분기 재고 관리 등에 치중했으나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차를 투입하면서 점유율을 회복했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와 RV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어났으나 매출 원가율과 판매관리비가 함께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7%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수출감소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과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이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가 늘어나고 판매 보증관련 8140억원으로 32.1% 증가, 경상연구비용도 41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1%가 껑충 뛰어면서 전체 판매관리비가 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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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 광고 속 제네시스

하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소형 SUV를 비롯한 RV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미국의 경우, 앨라바마 공장 산타페 공급을 연 5만대 규모로 늘려 승용차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G80와 G90도 하반기에 출시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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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