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Titan)` 프로젝트에 무슨 일이...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애플카(Apple Car)` 출시가 당초 목표인 2020년보다 1년 늦어진 2021년이 될것이라고 USA투데이가 IT전문매체 인포메이션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전기차 개발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애플은 `타이탄(Titan)` 이라는 프로젝트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타이탄 프로젝트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단은 올 1월 스티브 자데스키(Steve Zadesky)가 애플을 떠난 것이다. 그는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검토한 2014년부터 이 사업을 총괄했고, 타이탄 프로젝트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포드자동차에서 일하다 1999년 애플에 합류, 16년간 애플에서 일해왔다. 전기차사업을 총괄하기 전에는 아이팟과 아이폰 부서에서 일했다.
자데스키가 갑자기 애플을 떠나면서 “타이탄 프로젝트에 이상이 생긴거 아니냐”는 말이 급속히 퍼졌다. 그는 애플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 사유”라고만 밝혔다.
애플은 최근 타이탄 프로젝트 총괄로 밥 맨스필드(Bob Mansfield)를 새로 선임했다. 맨스필드 역시 1999년에 애플에 입사했다. 이후 노트북 `맥북 에어`와 데스크톱 `아이맥`, 태블릿 `아이패드` 개발을 주도하는 등 애플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맥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이전에 애플카 출시 연기를 보도한 바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시리(Siri) 팀에서 근무하다 타이탄 프로젝트팀으로 옮긴 애플 내부 엔지니어를 인용, 연기설을 보도했다.
타이탄 프로젝트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루머 속에 애플은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를 계속 영입하고, 자동차와 관련한 도메인을 확보하는 등 자동차 사업 강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최근 새로운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혔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속속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에서 경쟁하려는 애플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