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국가산업단지에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시스템이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490억원을 투입해 국가산단 입주업체 134개소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ESS 27㎿, 융복합 분산전원 6㎿, 종합정보센터, V2X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업비 196억원으로 하이브리드 ESS 8㎿, 태양광 등 분산전원 2.5㎿, V2X 테스트베드 1개소를 설치한다. V2X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잉여전력을 전력망 또는 전력부하로 재전송해 피크관리를 하거나 유사시 보조전력으로 활용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와 하이브리드 ESS, 태양광 등 분산전원, 종합정보센터 구축을 위한 위탁기관 협약을 맺었다. 또 V2X 테스트베드 사업에는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참여하기로 협약했다.
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입주업체 134곳을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설명회를 갖고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산단 조성단계부터 구역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구축하면 수용가별로 피크전력을 5%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너지자립 모델 설계 및 검증을 통해 향후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가산단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산업단지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구시는 국가산단을 기점으로 대구전역에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