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40개 기업을 만났다. 좋은 느낌을 받은 기업이 많았다.”
나딤 샤이크 앤서미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핀테크기업에 인재가 많았지만, 회사 전체를 볼 때 경쟁력이 없는 회사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앤서미스그룹은 영국에서 가장 큰 핀테크 투자회사다. 1조원 규모 펀드를 운용한다.
나딤 샤이크 CEO는 “몇 년 전에는 핀테크에 투자한다면 비웃음을 당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영국도 수년 사이 핀테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핀테크는 출발이 늦었지만, 잠재력이 많다”며 “후발주자지만, 압도적인 선발주자도 없다는 점에서 기회”라고 설명했다.
나딤 샤이크 CEO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감독, 행정적인 지원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핀테크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고 정책 방향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 변화는 앞으로 20년은 계속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한국 핀테크 기업, 금융기관과 만나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에 흔들리지 않는 영국 금융 산업의 강점 4가지도 밝혔다.
먼저 핀테크를 포함한 IT는 큰 시스템 변화가 있을 때 더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런던 인프라를 대체할 도시가 유럽에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이뤄질 3~5년 기간에 변수에 대응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회원국 상황이 달라서 단일시장에 대한 권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홍기범 금융/정책부 데스크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