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 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곧 발표한다. 또 산업조정촉진지역 제도를 조입해 각종 지원 수단의 신속한 적용을 추진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내 대표 조선업 밀집지역 거제를 찾아 조선 빅3와 기자재업체, 사내협력사, 지역상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조선산업 및 기자재업체 연착륙과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선 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선산업 생태계를 단기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연착륙시키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형 조선사는 고부가가치 핵심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활력제고법을 활용한 자발적 사업재편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 중소 조선사는 관공선 조기발주, 선박펀드 활성화를 이용한 수요 창출, 국제 환경규제 대응, 선박 수리·개조 시장 진출 등을 요청했다.
주 장관은 “기자재업체 현장애로지원단에서 일대일로 전 업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전기전장, 의장, 기관, 선체 네 분야별 맞춤형 수요 창출, 연구개발(R&D), 금융 등 집중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선 산업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산업계, 노조, 중앙정부, 지자체 등 하나된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관이 직접 다섯 지역 단체장과 소통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가진 제도, 재정, R&D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 산업조정촉진지역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급격한 산업 여건 변동으로 지역 경제가 위기에 처하거나 처할 우려가 있을 때 단기 위기극복방안과 중장기 대체 신산업 육성방안을 연계해 지원하려는 것이다.
주 장관은 “조선업을 포함한 주력산업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일부 대기업 노조 파업은 공정차질, 인도지연 등 손실을 초래하고 자구노력 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노조의 책임있는 자세와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