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터넷사업이 가장 유력했던 버라이즌에 결국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약 50억달러 정도에 야후 인터넷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매각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며칠안에 버라이즌이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주 안에 야후 인수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단서도 달았다.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고 다른 업체가 부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 18일 마감된 입찰에 참가했다. 버라이즌 외에도 퀴큰론스 창업자 댄 길버트와 벡터캐피털매니지먼트, AT&T, 사모펀드 TPG도 인수에 뛰어들었다. 이 중 버라이즌과 TPG, 길버트 펀드 등 세 곳으로 최종 후보자가 좁혀진 상태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사업을 인수한 뒤 작년에 44억달러를 주고 사들인 AOL과 결합, 디지털미디어(비디오 서비스, 온라인 광고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구글과 온라인 광고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버라이즌은 야후가 인터넷 사업과 별개로 매각하려는 3000여 특허도 함께 사들이려 하고 있다. 버라이즌 시총은 2280억달러에 달한다. 한때 인터넷 검색 대명사였던 야후는 2012년 7월 메이어 마리사를 CEO를 영입, 재기를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메이어는 매출 확대를 위해 20억달러를 투입, 스타트업 50곳을 인수했다. 이 중에는 11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블로그 사이트 텀블러도 들어있다. 텀벌러를 너무 비싸게 사들이는 바람에 이번 매각 작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