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에 쏠린 눈길 속, 조용히 실리챙기는 온라인게임

온라인게임이 조용히 실리를 챙긴다. 업계와 시장 눈길이 `포켓몬고` 같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에 쏠린 사이 기업의 든든한 매출원으로 역할을 다한다.

올 상반기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흥행한 게임은 블리자드 `오버워치`다. PC 기반 1인칭슈팅(FPS) 게임인 오버워치는 출시 후 한 달인 5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약 3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PC방 산업 부활을 이끌었다.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출시 이후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겪었던 블리자드코리아도 오버워치로 활기를 찾았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오버워치 e스포츠리그를 준비하는 등 제2 전성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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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메이플스토리`는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전직(캐릭터 직업을 바꾸는 것) 업데이트로 상승세다. 지난달 0.89%(12위)에 불과하던 PC방 점유율이 이달 13일 6.87%(3위)까지 치솟았다. 포털사이트 PC 일간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사용자 복귀가 활발하다.

엑스엘게임즈가 만들고 서비스하는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는 7월 13일 업데이트 이후 50위권에 머물던 PC방 점유율 순위가 20위권까지 뛰어올랐다. 2013년 시장에 나온 아키에이지는 엑스엘게임즈 주력 매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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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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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온라인게임 실적은 해외에서도 두드러진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은 올해 상반기 북미·유럽 출시 이후 첫 달(3~4월)에만 유료가입자 40만명을 모으며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매출 성장은 검은사막이 이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안으로 검은사막 유료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반등을 노린다.

위메이드 `이카루스`, 엠게임 `열혈강호` 등도 각각 상반기 해외에서 출시와 서비스 연장에 성공했다.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니드포스피드엣지(넥슨)` `리니지이터널(엔씨)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등 대작들이 출시되거나 테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게임은 성장률이 모바일게임에 비해 뒤지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업계 가장 큰 매출원이다.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온라인게임 매출액 규모는 5조8141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2.3% 성장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3조9708억원으로 10.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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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북미/유럽 공식 포스터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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