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모바일 비중 60% 눈 앞…고객 손 끝에 혜택 `올인`

11번가가 모바일 쇼핑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모바일 사용자 환경(UI)을 도입한데 이어 할인 정책을 모바일 쇼핑 중심으로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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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최근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발탁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르면 다음달 `내 맘대로 선택할인` 적용 범위를 △11번가 PC 웹 `바로가기` △11번가 모바일 앱 △쇼킹딜 앱으로 제한한다.

해당 할인 제도는 SK텔레콤 T멤버십, 신용카드, 11번가 마일리지 중 고객이 직접 1개 수단을 선택해 할인 받는 형태다. 11번가는 그동안 포털 가격비교 서비스나 제휴 사이트에서 11번가로 유입되는 모든 고객에게 해당 서비스 이용 권한을 부여했다. 앞으로는 모바일과 PC로 직접 11번가에 접속하는 고객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다음달 초 변경된 할인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11번가 직접 접속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간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최근 고객이 PC보다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상품을 잘 볼 수 있도록 BI를 변경했다. BI에 상품 키워드나 이미지를 담아 응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바일 쇼핑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내 맘대로 할인 혜택 범위를 11번가·쇼킹딜 앱을 포함한 직접 접속 고객으로 한정한 것도 이 같은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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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BI

앞으로 오픈마켓 업계 `모바일 대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쇼핑 4대 오픈마켓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모바일 거래액 비중(51.9%)이 PC 웹을 앞질렀다. 같은 분기 경쟁사 G마켓과 옥션은 각각 51%, 44%를 기록했다. 2분기는 54.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49.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간 5.8%P 상승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내 60% 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PC 웹보다 큰 상품군도 늘고 있다. 11번가가 보유한 61개 상품 카테고리 가운데 45개(73.7%)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PC 웹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E쿠폰·상품권(92.3%), 여성의류(85.8%), 출산유아용품(79.5%), 신선식품(76.7%), 언더웨어(76.1%) 등은 압도적 우위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미용가전, 주방가전 등은 모바일 비중 49% 수준이다. 고객 할인 혜택이 모바일에 집중되고 있어 곧 PC 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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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분기별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 (자료:11번가)>

11번가 분기별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  (자료:11번가)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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