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View] '슈퍼스타K 2016', 7인 심사위원 체제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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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자존심이자 원조 ‘슈퍼스타K’가 여덟 번째 시즌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슈퍼스타K’는 지난해까지 프로그램 제목 뒤에 시즌에 해당하는 숫자를 붙였다면 올해부터는 방송연도를 붙여 ‘슈퍼스타K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으로 다시 태어났다.

마치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F’게임과 ‘W’게임 중 ‘W’가 경쟁에서 밀리고 부진에 빠지자 게임명 뒤에 붙이는 숫자를 발매연도로 바꾸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것처럼 이는 침체된 ‘슈퍼스타K’를 되살리기 위한 Mnet 특단의 조치 중 하나다.

Mnet은 프로그램 이름뿐만 아니라 기존 심사위원진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첫 번째 시즌부터 일곱 번째 시즌까지 ‘슈퍼스타K’는 3인 또는 4인 심사위원 체제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심사위원이 더 추가된다.

지난 시즌까지 ‘슈퍼스타K’ 터줏대감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가수 윤종신을 비롯해 백지영, 성시경이 하차했지만 ‘슈퍼스타K6’부터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범수는 유일하게 ‘슈퍼스타K’에 잔류하며 3년 연속 참가자들의 운명을 결정 짓게 됐다.

김범수 외에도 거미, 길, 김연우, 에일리, 용감한 형제, 한성호가 ‘슈퍼스타K 2016’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대형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슈퍼스타K 2016’ 제작진은 “분야별로 강화된 심사위원 7인 체제를 통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라며 “심사위원을 ‘레전드 보컬’, ‘트렌디 아티스트’, ‘스타 메이커’까지 총 세 개의 분야로 나눠, 참가자들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대중성,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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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거미, 김범수, 김연우는 ‘레전드 보컬’ 심사위원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정상급 보컬리스트가 모인 만큼 이들은 참가자들의 가창력에 대해 날카롭고 섬세한 심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가요계 트렌드를 심사에 반영하고, 참가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할 ‘트렌디 아티스트’ 심사위원으로는 길과 에일리가 선정됐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맞춤 조언과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 형제와 한성호는 제작자의 안목으로 대중이 원하는 스타를 발굴할 ‘스타 메이커’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냉철한 심사평은 물론 실질적인 평가, 따뜻한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net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 2016’은 역대 ‘슈퍼스타K’ 가운데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완전히 새로워진 ‘슈퍼스타K’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7인 심사위원 체제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심사위원 수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만큼 의견을 하나로 통일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제각기 다른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에 참가자들이 어느 장단을 맞춰야할지 난감 해 할 수도 있다.

예선이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아직 첫 방송까지 2달 정도가 남은 만큼 제작진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재빨리 살펴보고 보완해야 한다.

Mnet과 제작진의 대수술이 성공해 ‘슈퍼스타K’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 첫 방송 직후 확인할 수 있다.

‘슈퍼스타K 2016’은 9월 22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