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 "라인 성공은 한국 속도와 일본 세심함 시너지 덕분"

Photo Image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전자신문DB>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 성공 이유로 한국과 일본 시너지를 꼽았다. 한국의 빠른 속도와 일본의 세심함이 성장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20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라인 성공과 관련해 “한국의 속도와 일본의 세심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라인은 최근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 증시 동시 상장에 성공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100% 출자한 일본 법인이다.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 80%가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를 운영한다.

이 의장은 “인터넷 세계는 극소수 미국 기업이 주역”이라며 “이들과 경쟁해 생존하려면 여러 나라 회사가 장점을 살려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유럽이나 아시아 다른 국가와도 제휴,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영자로서 자기 철학을 내세우기보다 시장 흐름에 유연한 대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둔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듣지만 일본에 가면 전차를 타면서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하는지 관찰할 정도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 의장은 “개인의 생각을 철학이라고 강조하는 것보다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 중에는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스타 같은 사람도 있지만 내성적인 사람도 있다”며 “내성적인 사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거나 잘 경청하는 장점도 있고 사용자를 깊이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