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용차업체 다임러가 18일 자동운전(자율주행) 버스 도로주행 실증시험을 처음 선보였다. 다임러는 자동운전 버스 기술개발에 2020년까지 2억유로(약 2519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부터 인근 하를럼(Harlem)까지 약 20㎞ 구간 버스 전용차선에서 부분적으로 자동운전을 실시했다. 이날 주행거리는 유럽에서 실시된 자동운전버스 주행시험 중 가장 긴 구간이다.
운전자가 자동운전 단추를 누르자 카메라와 센서가 상황을 파악하면서 정거장에 정확히 정차했다. 운전자는 자동운전 모드로 전환한 후 모니터를 지켜봤다.
회사는 “시간적 정확성과 운행효율이 높아져 연비 개선과 운전자 부담이 경감되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임러는 향후 `시티 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버스자동운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고 시속 70㎞를 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에 BRT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다임러에 따르면 BRT는 세계적으로 180개에 이르고, 버스 약 4만대가 매일 3000만명을 수송하고 있다. BRT는 철도보다 초기투자가 적고 정비가 쉬운 장점이 있다. 다임러는 앞서 자동운전 트럭 개발에 2020년까지 5억유로(약 6299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