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 초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 4개 지자체가 이달부터 해당 지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 사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산업단지 중소기업에 클라우드가 도입되면 정보기술(IT)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 및 산업단지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1차로 지난해 10월 미포국가산업단지 등 전국 6개 산단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 4개 지자체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2차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대구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대구성서산업단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국비 8억7000만원과 시비 4억5000만원을 포함해 13억2000만원이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 SW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4억2000만원을 투입, 특화 서비스형 SW(SaaS) 개발 과제를 지원한다. 현재 6개 과제 가운데 4개 과제를 확정했다.
산업단지 중소기업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4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교육 및 기업 방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DIP는 클라우드 포털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시범사업을 총괄 운영한다. DIP는 이와 관련해 오는 8월부터 클라우드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DIP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지역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리더스포럼을 발족했다.
부산도 2차 시범산업에서 13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신평과 장림, 화전, 신호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지원해 체험프로그램 운영, 특화 Saas 개발, 클라우드 홈페이지 구축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울산도 사업비 7억5000만원을 투입,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에는 온산국가산단과 매곡일반산단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사업으로 자동차 산업용 도면관리시스템 등 산업분야별 특화 Saas 22종을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광주시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하남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총 사업비는 국비 9억원과 시비 4억5000만원 등 13억5000만원이다. 주요 사업으로 자동차와 전자 중심 산단의 특성을 고려한 자동차 내장재 간편 관리, 철강 금속업 통합 관리 등 8종의 특화 SaaS 솔루션 제공 및 전용 포털 서비스 등이다.
남영준 미래부 소프트웨어진흥과 사무관은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클라우드리더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정보 보호 기준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조만간 클라우드 민간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안이 나오면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3월 K-ICT 전략을 발표했다. K-ICT 클라우드는 SW·신산업 분야 9대 전략의 일환으로 공공·민간의 클라우드 이용 확대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