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시장 인프라 운영의 기본은 IT”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본은 IT로, IT가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꾸준한 점검과 협업 없이는 안정적 인프라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출입기자단 하계간담회에서 지난 14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벌어진 매매거래 중단 사고와 관련해 “첨단 전산인프라로 운영되는 거래 플랫폼 환경에서는 IT 운용관리가 기본인데 싱가포르는 이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같다”며 “제도를 담당하는 현업과 IT부서, IT운용부서가 삼위일체가 돼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하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거래 중단이라는 사태는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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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그는 “우리 거래소는 현업과 IT부서, 코스콤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IT센터 쪽에 400~500명의 인력이 항시 대기한다”며 “IT의 안정적 운용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항상 점검하고 있고 나 자신도 가장 신경쓰는 분야가 IT”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20대 국회 들어 재추진 중인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사 소재지 문제로 19대 국회 때 논의도 못 하고 폐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거래소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개정안이 원만하게 국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시행하는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 최 이사장은 중화권 시장과 연계를 강화하려면 거래시간을 1시간 정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화권 시장과 연계를 위해 거래시간을 늘리기로 했는데, 한 시간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야간시장 개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거래소는 8월 1일부터 증권·파생상품과 금 시장의 정규장 매매거래 시간을 30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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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자단 하계간담회

최 이사장은 올해 기업공개(IPO) 목표를 작년 수준으로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호텔롯데가 상장이 어렵게 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 등이 준비하고 있고 우리 기업 해외 법인들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중국 대기업이 2차 상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전망은 좋다.

그는 “작년에 120개, 올해 130개 상장사가 새로 들어오고 코넥스 시장에 매년 100개 이상씩 들어오면 코스닥 상장사가 2000개 정도 되고 코넥스는 500개쯤 되면 선진국 시장에서도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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