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PG 정책은 세계 추세에 역행한다.
프랑스는 자동차 배출가스 수준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LPG차를 CNG, PHEV와 함께 등급-1에 포함시켰다. 유로6 디젤차는 등급-2에 포함됐다.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기차 다음으로 LPG 환경성이 우수하다고 인정했다. 프랑스 LPG협회에 따르면 LPG는 휘발유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은 18% 적고 미세먼지인 PM은 90%가량 덜 내뿜는다.
이탈리아 몰리세주는 `에코 인센티브` 제도을 통해 LPG나 CNG로 개조하는 차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10만유로를 책정해 LPG 및 CNG로 개조하는 차주 200여명에게 대당 500유로씩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연방정부는 1990년 `대기정화법`에서 LPG를 대체 청정 연료로 지정했다. 이후 LPG, CNG 등 대체연료차량 연료 충전시 갤런당 50센트 소비세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 LPG충전소 설치시 설치비 30%, 최대 3만달러까지 세금 감면 혜택도 부여했다. 천식 예방을 위해 기존 디젤스쿨버스를 LPG 등 친환경버스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호주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휘발유나 경유차를 LPG로 개조시 2000호주달러, LPG신차를 구입할 경우 1000호주달러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시행했다.
영국은 LPG차량을 대체연료 차량으로 지정하고 휘발유 및 경유차 대비 낮은 주행세를 부과하고 있다.
세계LPG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모두 2515만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각국이 친환경 연료로 LPG가치를 인정하고 보급을 늘리는 추세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자료:대한LPG협회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