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학교 밖 청소년 심리상담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카카오,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 모바일 메신저 심리상담 지원사업 `솔직쌤`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솔직쌤은 청소년들이 주변과 나누지 못하는 고민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을 의미한다. 가출, 가정 은둔, 질병, 학교 부적응 등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이 주변과 나누지 못하는 고민을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솔직쌤` 사업 재원을 제공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업 전반에 관여한다. 카카오는 모바일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털 사이트를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는 임상·상담심리 전공자로 청소년 상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원을 통해 모바일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결과 심각한 사례에 대해서는 전문의를 통한 심리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매년 6만명의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제도권 이탈로 인해 현황 파악이 불가한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 대비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청소년 범죄 40%를 차지하는 등 비행과 범죄의 길로 빠져들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솔직쌤 카카오톡 상담은 카카오톡 친구 메뉴에서 솔직쌤을 검색해 추가하고 채팅창에서 말을 걸면 참여할 수 있다.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이다. 또 이미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업 중단을 고민 중인 학생, 부모와 선생님 등 관련자도 신청해 상담받을 수 있다.
솔직쌤 사업단은 상담에 참여한 청소년 중 사례 심각성과 가정 형편 등을 감안해 약 50명 대상자를 선정하고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나아가 치료 성과가 뚜렷하고 진로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대상자를 선발해 희망 진로와 관련된 소정의 교육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