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 `주노`, 목성 첫 사진 보내왔다

5년 비행 끝에 지난 4일(현지시각) 목성 궤도에 진입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무인 탐사선 `주노`(Juno)가 궤도 내에서 찍은 목성 사진을 처음으로 지구에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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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탐사선이 찍은 목성과 위성

NASA는 주노의 가시광선 카메라 주노캠이 궤도 진입 6일 만에 작동을 시작했다며 주노가 보내온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주노캠은 궤도 진입 과정에서 방사선에 따른 혹시 모를 손상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전원이 꺼졌다.

주노가 목성에서 430만㎞ 떨어진 궤도를 돌며 지난 10일 촬영한 사진 속에는 목성과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위성 4개 가운데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3개가 찍혔다. 목성의 붉은 색 반점인 대적점도 뚜렷하게 보인다.

주노 탐사 업무를 주도하는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스콧 볼튼은 “주노캠이 목성의 극단적인 방사선 환경을 아무런 손상 없이 무사히 통과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행성과학연구소의 캔디 한센은 “주노캠은 궤도를 돌며 계속 목성 사진을 촬영할 것”이라며 “첫 고화질 이미지는 주노가 목성에 더 근접하는 8월 27일에 찍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8월 5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된 주노는 4년 11월간 28억㎞를 비행한 끝에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주노는 앞으로 1년 8개월간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행성인 목성과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파헤치는 임무를 수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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