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 장비 제조사 덴스타(대표 차종대)는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사 롱하이, 비엣당과 치과 기공용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활용될 `크롬코발트 소프트 메탈(CoCr Soft Metal Furnace)` 60만달러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치과용 핸드피스 제조사인 세양(대표 신정필)은 베트남 현지 기업 비엣나와 치과진료에 사용되는 임플란트 엔진 제품인 `엔도(Endo A class)`를 공급하기로 하고 세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지역 의료기기 업체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 한류바람을 일으켰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업)는 최근 지역 주력산업 육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 4~8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열린 `2016 베트남 비즈니스상담회`에 참가했다.
덴스타, 올소테크, 세양, 에이앤비바이오메디, 제이엠바이오텍 등 5개사와 함께한 이번 상담회에서는 총 75건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끌어올렸다.
덴스타는 현장에서 주력 제품인 `크롬코발트 소프트 메탈` 6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차종대 덴스타 사장은 “베트남은 의료기기 제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 성장 잠재력이 커서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을 끄는 곳”이라면서 “앞으로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이라고 말했다.
세양은 이번 상담회에서 현지 기업들과 400만달러어치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세양의 임플란트 엔진 제품 `엔도`에 호감을 갖고 상담을 진행한 베트남 현지기업 비엣나는 현장에서 샘플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조만간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소테크(대표 김일환)는 이번 상담회에 앞서 지난달 대구테크노파크(TP)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피티 프리마메디스터(PT Primamedister)와 2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소테크는 이 기업에 대퇴골 근위부 관절 외 골절 치료에 이용되는 제품 5종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역 의료기기업체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대구TP의 타깃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구TP는 지난해 11월부터 의료기기 관련 유망 기업을 선발, 이들 기업이 수출을 원하는 대상 국가를 선정해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유력한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베트남에 수출한 의료기기 수출액은 43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14.2%나 늘어난 수치다.
배선학 대구TP 지역산업육성실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 및 수출 확대를 꾀하고, 앞으로의 미국과 중국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