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SM6·티볼리 등 화제의 신차들이 완성차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다. 대표 모델 하나가 자동차 회사 실적 전체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은 말리부·SM6·티볼리 등 대표 모델로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총 8만6779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래 지난 14년간 한국지엠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결과다. 연초 스파크로 성장기조를 달려온 한국지엠은 중형세단 말리부를 통해 성장폭을 더 키웠다. 지난 6월 말리부의 폭발적인 인기 덕에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47.6% 성장한 1만8058대를 판매했다. 6월 실적으로서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말리부는 631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60%가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SM6 덕에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내수 1만778대, 수출 1만2476대를 판매해 총 2만3254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59.6%로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보다 9.7% 증가한 12만3930대로 나타났다. 내수 성장은 SM6의 공이 크다. SM6는 4개월간 누적 판매 2만7211대를 기록했다. 부품 수급 문제 때문에 한때 생산량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꾸준한 인기다. SM6는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7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도 티볼리도 여전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티볼리 브랜드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국내외를 합쳐 1만4000대를 돌파하며,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한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5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볼리는 지난달 누적 생산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내수 7만2990대, 수출 3만455대 등 총 10만4445대를 판매했다. 월 대비 15.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대표 모델 위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에서는 현대 아반떼가 지난 6월 1만2364대가 팔리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구형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쏘나타는 8768대, 그랜저는 6412대, 싼타페가 8969대, 투싼 6549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RV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각사 종합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