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모바일비즈니스포럼] 정주환 부사장 "O2O,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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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 O2O사업부문총괄 부사장. 사진=전자신문인터넷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과 시간은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이 서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O2O 시작입니다"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에서 강연자로 나서 '카카오 O2O 출발점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주환 부사장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3조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이지만 국내 O2O 시장은 오프라인커머스만 320조원 규모"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어떻게 연결할까하는 고민이 카카오 O2O 비즈니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O2O, 온디멘드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우버의 경우 680억달러(약 81조원) 규모로 평가 받고 있다. 전세계 비상장 기업 중 1위로 카카오 10배 정도의 가치다. 이밖에 에어비앤비는 260억달러, 중국 디디콰이디는 250억달러 등 글로벌 O2O 시장 규모는 매우 크다.

정 부사장은 O2O 시장 진입을 위해 크게 4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사람과 정보의 연결,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연결, 사물의 연결 등이다. 4가지 영역별 불편함을 O2O가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PC 기반으로 시공간적 제약이 따랐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온디멘드 서비스는 시공간적 제약없이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디지털 재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디맨드 온타임으로 간 이유다 .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시작으로 '카카오내비',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이동수단 O2O 서비스를 론칭했다.

정 부사장은 "사람들의 생활영역은 필수생활시간이 10.8시간, 의무생활시간 8시간, 여가생활시간은 5.1시간 정도로 구분된다"며 "카카오는 이 중 연령대와 직업군을 벗어나 공통적으로 소모되는 이동시간이 1.8시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카카오가 O2O 시장 진입을 위해 이동수단부터 집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택시는 론칭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1억3700만건의 호출이 발생했다. 카카오택시 사용자 1인당 13번 호출한 셈이다. 거래액으로 따지면 조 단위가 넘고, 기사 1명당 연결 고객 200명 수준이다. 전국 택시기사 중 카카오택시 이용자는 91%에 달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 카카오는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헤어샵 절반이 이용하는 헤어짱 지분을 인수해 오는 7월 중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국내 미용실의 경우 예약 등 정산 과정이 복잡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컸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맞춰 관련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직업가치와 수익 증대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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