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디지털 비즈니스 시대를 위한 IT 인프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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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기업은 글로벌 경쟁과 혁신이 강조되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실시간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유연하고 민첩하게 처리해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효율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운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민첩함과 효율성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IDC에 따르면 2018년에는 적어도 IT 예산 절반 정도가 클라우드 기반에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시장도 지난해 전년 대비 35% 정도 성장하며 238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6.3%의 성장세를 이어 가며, 2020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은 기존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워크로드에 따라 서버 하드웨어(HW), 가상화 SW, 데스크톱 가상화 SW, 스토리지, 스토리지에어리어네트워크(SAN) 등을 개별 관리해 오던 기존의 환경은 IT 전담 관리 인력이 부족할 경우 운영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확장을 고려해도 관련 부서와 관계자가 참여해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과 구축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기업에서는 이를 관리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화 방안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한동안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가 각광받았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장비와 SW를 하나로 통합해 각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인프라다. 기업이 클라우드를 손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각 솔루션과 HW 등을 개별 관리해야 하던 불편함과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적화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꽤 많은 호응을 받았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기존의 인프라 구매 방식과 동일하게 용량에 대한 부분을 사전에 산정해야 한다. 초기에 필요한 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쳐 왔다. 최근에는 기존의 컨버지드를 더욱 간소화하면서 확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가 새로운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하이퍼컨버지드는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등이 x86 서버를 기반으로 통합돼 자원이 필요하면 노드 단위의 증설로 다운타임 없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만큼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상면의 면적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 인터넷 기업은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세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0%를 보이며 3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하이퍼컨버지드를 도입하는 기업은 점점 더 늘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SW 정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하이퍼컨버지드가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VAN 전문 기업인 스마트로는 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을 도입, 성능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다. 가용성과 업무 연속성을 위해 고려해야 하던 추가 비용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절감 효과를 얻었다. 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을 도입한 다른 국내 기업의 경우 기존의 서버 스토리지로 구성된 레거시(SAN) 환경을 통한 구축보다 최대 2.5배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기업이 효율적인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기 위함만은 아니다. 솔루션 도입으로 절감된 예산과 시간을 고객 경험 강화나 임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악성 사이버 보안 위협에 맞선 보안 강화 등에 할당할 수 있다. 조직 전체의 비즈니스 핵심 동력 지원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인프라 구축으로 자체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레거시 인프라 시스템 한계를 극복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전환,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대표 jdkim@nutan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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