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15년전 그가 내다본 한국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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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캡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15년 전 한국의 미래를 내다본 보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우리나라와 매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우리나라에 여러 차례 방문해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김대중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앨빈 토플러는 2001년 6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 사회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문의 보고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의 미래를 담은 보고서로 한국의 15년 후를 예측,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제시했다.

엘빈 토플러의 보고서 안에는 "한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선택은 다름 아닌 저임금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종속국가 (dependant country)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선도국가(leading country)로 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그는 한국에 일본이 겪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며 "이제 잘 개발된 정보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하부구조를 몇몇 특정 산업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으로 활용하는 국가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인터넷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공공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또 "따라서 한국은 산업화 경제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혁신적인 경제로 세계를 주도하는 지식기반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식기반 경제라는 선진 경제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