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View] tvN, ‘불금불토 스페셜’ 론칭… 드라마 왕국 건설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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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케이블방송 tvN의 드라마 편성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상파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금토드라마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tvN은 월화드라마를 오후 11시에 편성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tvN이 이번에는 금토 심야드라마 블록 ‘불금불토 스페셜’ 론칭에 나섰다. 8월 첫 방송 예정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에 편성해 새로운 드라마 황금시간대를 개척할 계획이다.

tvN 관계자는 “‘신네기’를 시작으로 tvN은 금토 오후 11시에 ‘불금불토 스페셜’이라는 드라마 블록을 새롭게 배치한다”며 “예능 위주로 편성됐던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보기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tvN만의 금토 블록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네기’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늘그룹 대저택에 입성한 여자가 통제 불가능한 재벌 3세들과 위험천만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정일우를 비롯해 안재현, 박소담, 최민,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씨엔블루 이정신 등 젊은 연기자들이 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이미 지난 5월31일 촬영이 끝난 상태다.

tvN 김제현 콘텐츠운영국 국장은 “‘불금불토 스페셜’ 첫 주자로 ‘신네기’가 나서 기대가 크다”며 “모든 시청자들이 만족할만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첫 방송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불금불토 스페셜’과 ‘신네기’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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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불금불토 스페셜’에는 장르적 요소가 강한 월화드라마나 전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저녁 금토드라마와 차별화되고 실험적인 드라마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신네기’뿐만 아니라 배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안투라지 코리아’도 올해 하반기 ‘불금불토 스페셜’ 편성이 유력하다.

월화극과 금토극 두 개의 드라마 블록 모두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tvN의 ‘불금불토 스페셜’ 출범은 지상파 방송사를 능가하는 드라마 왕국을 만들겠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지난 2006년 ‘하이에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체 드라마 제작에 나선 tvN은 10년 동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로맨스가 필요해’, ‘시그널’, ‘또 오해영’ 등 수많은 웰메이드 작품을 배출했다.

케이블이라는 특성상 지상파에 비해 시청률 측면에서 크게 돋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화제성만큼은 타 방송사 드라마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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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이처럼 tvN은 젊은 시청자 층을 사로잡는 최신 트렌드 반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프리한 제작 환경 등 자사만의 강점을 내세워 드라마 왕국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힘 쏟고 있다.

‘불금불토 스페셜’ 론칭 또한 시스템 구축 핵심 단계 중 하나다. 이 단계마저 성공한다면 tvN은 지상파를 뛰어넘는 드라마 왕국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