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카카오파머, 8월 농수산 O2O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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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파머 참 쉬운 기부 캠페인 이미지<전자신문DB>

카카오 농산물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 카카오파머가 돌아온다.

서비스 품목을 기존 감귤 한 종류에서 20개 이상 농축산물로 확대한다. 앞서 실시한 모바일 감귤 판매가 소비량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 등 긍정적 변화를 창출했다는 판단이다. 농산물 O2O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파머를 8월 중순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카카오 플랫폼으로 연결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제주도 생산 농축산물 20종 이상으로 품목을 넓혔다. 별도 앱을 만들기보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등 카카오톡 내부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항으로 세세한 품목은 공개하기 힘들다. 20개 이상 확보했으며 추가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플랫폼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카카오톡 인앱 구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한 농산물 소비량 증대, 소비 패턴과 계층 변화 등 긍정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판단해 본격 확대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도 감귤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3개월간 제주 농가에서 생산한 감귤을 제공했다.

제주지역 전체 감귤 생산량 0.14%에 해당하는 750여톤 감귤을 판매했다. 5kg 소규모 포장으로 1·2인 가구 증가 추세를 겨냥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1만5000원이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술로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량을 얼마나 팔았다 보다 감귤을 소비하는 연령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서비스 확대에 가장 큰 배경”이라며 “과일 소비가 적은 20대 30대가 익숙한 모바일로 지인 선물 등에 이용하면서 감귤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O2O 시장으로 본격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초에 카카오파머 시범 서비스가 농산물 O2O 성공 가능성 검토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이번 서비스 확대·재개는 의미가 크다.

지난해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 통해 농업 벤처 기업 `만나CEA` 지분 33%를 인수했다. 네이버와 농산물 O2O를 놓고 경쟁도 예상된다. 네이버는 2014년 2월 식재료 유통 플랫폼 `푸드윈도`를 선보였다. 4월 기준 총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다.

월 거래액 1000만원을 넘긴 생산자도 50여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파머는 제주 지역 대상으로 시작한 서비스지만 향후 판매 결과에 따라 지역, 품목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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